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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6 발매기념특별기획 - 모든 것은 팬을 위해: 개발자 인터뷰 한국어 번역(2) 본문

역전재판 6

역전재판6 발매기념특별기획 - 모든 것은 팬을 위해: 개발자 인터뷰 한국어 번역(2)

팡팡펑펑퐁퐁 2021. 6. 5. 10:21
  • 원문:  Nintendo Dream ニンテンドードリーム v.267/July.2016 pp.5-10

이 글은 닌텐도 드림 2016년 7월호 '역전재판6 특별기획 ~플레이하고 알게 된 '집대성'이라고 부르는 이유' 3부작의 첫번째 파트를 번역한 것입니다.

 

  • Part1. 모든 것은 팬을 위해: 개발자 인터뷰
  • Part2. 메인 캐릭터와 그들 각각의 이야기: 캐릭터 탄생비화
  • Part3. 야마자키 디렉터가 직접 쓴: 나루호도 무엇이든 사무소 "6문 6답"

 

※ 한국 미정발인 『대역전재판』 시리즈에 대한 언급이 있습니다. 큰 스포일러는 아닙니다. 


디렉터 - 야마자키 타케시 

DS 『역전검사』 시리즈에서 디렉터, 『역전재판5』에서 시나리오 디렉터를 담당했으며, 이번 작품에서 다시금 디렉터를 맡았다. 입사 이래 계속 『역전』 시리즈와 관련된 일을 하고 있다. (※현재는 퇴사했습니다.)

 

프로듀서 - 에시로 모토히데

디렉터를 거쳐, DS 『역전재판2 Best Price』 부터 프로듀서를 맡았다. DS 『역전검사』 시리즈, 3DS 『역전재판5』 를 비롯한 시리즈 전체의 프로듀스를 맡고 있다.

 

CO디렉터 - 후세 타쿠로

DS 『역전검사2』 의 이벤트컷 작화, 3DS 『역전재판5』 의 아트 디렉터를 거쳐, 이번 작품에서는 아트 디렉터 겸 CO디렉터가 되었다. 야마자키 씨와 실무현장을 담당하고 있다.


그저 캐릭터를 늘리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그 등장에 의미를 담았다


마치 2D 같은 3D 연출의 새로운 가능성

 

ー이 연출을 봐달라고 플레이어 분들께 부탁드리고 싶은 포인트를 하나 드신다면, 어디일까요?

 

후세

『역재5』에서 하지 않았던 연출에서 꼽자면, 3D 모델로 연출한 영상이 아닐까요. 『역재5』에서는 에니메이션을 삽입했었지만, 이번엔 3D 모델링을 그대로 활용해보는 편이 좋겠다 싶은 곳에선 3D를 사용했습니다. 모션캡처 등을 써서, 가능한 한 감정이입이 가능한 분위기를 내는 연출에 도전해보았습니다. 지금이야, 이제껏 『역전』시리즈에는 없었던, 게임과 영상이 이어지는 듯한 연출을 실현할 수 있었다고 생각하지만, 처음에는 무척 불안했었지요.

 

ー어떤 부분에서 불안하셨나요?

 

후세

지금까지 해보지 않았던 스타일이라는 점과, 『역전』시리즈는 2D 쪽 그림을 줄곧 사용해왔던 게임이라, 갑자기 현실감 넘치는 움직임을 삽입하면 위화감이 생기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은 같이 제작을 맡은 멤버 분들이 정말 잘 구현해주셔서, 위화감 없이 지금까지 『역전』에 없었던 형태를 표현할 수 있게 된 것 같습니다. 그러니 꼭 보아주셨으면 하는 한 부분을 꼽자면, 1화부터 최종화까지 충분히 많이 들어간 이 연출이네요.

 

에시로

캐릭터 표정도 마찬가지네요. 레이파 얼굴의 미세한 움직임을 비롯한, 지금까지의 2D 연출관 다른 3D의 새로운 가능성, 2D 같은 3D 모델링을 이렇게까지 활용해 에니메이션 캐릭터로 연출했습니다! 하는 부분을 보여드릴 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ー정말로 캐릭터가 매끄럽게 움직인다. 지금까지 본 적 없었던 연출이 가득! 

 


이번 테마는 「법정혁명」, 시나리오도 집대성

 

ー계속해서 시나리오 이야기를 해볼까요. 이번엔 영매에 관한 이야기겠구나 싶었는데, 전체적으로 아우르는 집대성이란 느낌이 물씬 나서 놀랐어요. 시스템뿐만 아니라 시나리오도 집대성인가! 싶었죠.

 

야마자키

그렇네요(웃음). 이번은 기획을 시작한 단계에서부터 나루호도 군과 오도로키 군 둘 모두가 제대로 활약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구성하고 싶었어서, 그렇게 되도록 이것저것 스토리를 준비하게 됐었네요. 그래서, 나루호도 군은 마요이와, 오도로키 군은 코코네와 세트로 그리는 게 자연스럽겠다 싶었죠. 그 후로는 각자에게 시련이 될 만한 상황을 마련했습니다.

 

ー더블 주인공이 위기 상황에서 역전극을 일으키는 시나리오를 만들려고 하셨던 거네요.

 

야마자키

나루호도 군에겐 영매를 소재 삼아, 아주 낯선 나라에서 영매재판을 해야하는 상황을, 오도로키 군에겐 스승이 없는 상황에서, 어떻게든 사무소를 지켜야하는 위태로운 상황을 부여해 묘사하기로 했습니다.

 

ー스포일러가 되지 않게 말하겠는데요, 후반의 소년만화 같은 가슴이 벅차오르는 전개는 정말 최고였어요!

 

야마자키

그 후끈한 전개 말이시죠!

 

ー오도로키 군의 파트너인 코코네. 이번에도 심리분석으로 서포트해준다. 코코네가 대활약하는 장면도 등장!

 

일동

(웃음)

 

야마자키

그것도 정말 모든 분들이 한데모여 아이디어를 내가며 쓴 부분이니까요.

 

ー「변호사가 없는 영매재판」을 처음 들었을 때에는, 마치 '도라에몽'에서 '비밀도구'가 없는 연출처럼, 나루호도 군을 위기에 처하게 하기 위한 설정인가 싶었네요.

 

야마자키

하지만 다르게 느끼셨던 거네요.

 

ー네. 변호사가 왜 존재하지 않는가. 그리고 검사가 왜 그렇게나 압도적인 힘을 갖고 있는가. 이거, 예를 들자면 검사 드라마에서는 검사가 정의로 묘사되는 것처럼, '『역전』의 변호사가 왜 정의인가?' 하는 곳까지 짚는 테마라고 느꼈었네요. 

 

야마자키

오오. 그렇게 말씀해주시니 정말 기쁜걸요.

 

에시로

『역재5』때는 「법정붕괴」라는 테마가 있었지만, 이번 『역재6』의 테마는 그것보다도 더 큰 「법정혁명」이니까요. 야마자키가 큰 소리로 "법정을 혁명하는 거야!!"라고 말을 꺼냈다니까요.

 

ー"법정을 혁명하는 거야!!"라고 하셨다구요(웃음).

 

야마자키

어쩐지 좀 어폐가 있는 것 같긴 하지만... 뭐 그랬긴 했네요! 하지만 「법정붕괴」도 꽤나 심상찮은 테마였잖아요.

 

에시로

폭발했으니까 그렇긴 하지.

 

일동

(웃음)

 

야마자키

그 임팩트를 뛰어넘는 테마를 내걸어야 하는 상황이 되니까, 여러 아이디어를 내기 시작했었네요. 그래도 영 이거다 싶은 게 없었어요. 에시로한테 NG를 먹는 동안 생각난 게 「혁명」이란 키워드였습니다. 제게 있어 혁명이란 건, 약자가 최종적으로 강자를 쓰러뜨리는, 즉 역전이라서요. 혁명을 큰 역전으로 해석한다면 분명 『역전재판』과도 잘 맞을 것 같았죠. 물론, 아직 시나리오를 생각하기 전이고, 그저 테마를 정했을 뿐이었지만요. 

 

ー즉, 뼈대가 되는 시나리오 컨셉 테마를 정하신 거네요.

 

야마자키

그렇죠. 시나리오 전체의 테마를 결정했어요.

 

ー기각된 아이디어 중엔 어떤 게 있었나요?

 

야마자키

음, 지하투기장 같은 거려나요.

 

에시로

그리고 암흑법정.

 

후세

뒷세계재판 말씀하시는 거죠?

 

야마자키

나루호도 군을 위기에 처하게 하기 위해, 뒷세계의 비합법재판에서 싸우게 해보자는 아이디어였네요. 법정인데 비합법인 건 뭐야! 같은 소릴 들었죠.

 

일동

(웃음)

 

에시로

그렇게 기각된 테마가 두, 세 개 정도 있었네요. 그 때는 매주 야마자키가 「테마를 생각해왔습니다!」라고 해왔는데, 그러던 중 마침내 「이번엔 혁명이다!」라고 말해왔죠. 

 

야마자키

레볼루션이다! 라고 했었네요.

 

에시로

그래서 「뭘 혁명하는데?」 하고 물어봤더니, 「나루호도가 해외에 갑니다.」 라고 대답했었죠. 하지만 해외란 소재는 『대역전재판』에서 이미 시도한 컨셉이니 「(대역전재판과) 뭐가 다른데?」하고 다시 물어봤었어요. 그 대답이 「이번엔 한 나라의 법률제도 자체가 다릅니다. 그 법률제도를 혁명하는 이야기예요.」 였습니다. 그걸 들었을 때 「이건 되겠다!」 싶었죠. 다른 나라라는 점은 『대역전재판』과 같았지만, '다른 나라' 자체가 시나리오 컨셉트로 성립했기 때문에 OK를 냈었던 기억이 나요.

 

ー잉가 카르쿨 쿠라인. 쿠라인 왕국의 법을 지배하는 남자.


시나리오와 맞물린 쿠라인 왕국 만들기

 

ー시나리오 테마를 결정하고 나서, 그 후에는 스토리의 큰 얼개를 만들기 시작하셨다는 이야기네요. 그럼, 「영혼의 신탁」은 그 후에 생긴 건가요?

 

에시로

그렇죠.

 

후세

애초에 처음엔 배경이 되는 나라도 쿠라인 왕국이 아니었어요. 테마를 정한 후에, 어떤 나라로 할지를 고민하면서 나라부터 만들기 시작했죠. 혁명을 한다면 어떤 나라가 좋을까? 부터 시작해, 아시아를 비롯한 많은 나라가 아이디어 후보로 나왔었어요. 이번에야말로 유럽은 어떠냐 하는 제안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그건 너무 『대역전재판』과 비슷하니까 그만뒀었네요.

 

ー그럼, 그 시점에서 마요이가 등장한다는 맥락에 이어 영매와 관련된 쿠라인 왕국으로 배경을 정하신 게 되려나요?

 

후세

그 땐 마요이를 등장시킨다는 건 결정했지만, 6의 배경이 되는 나라와 연관지으려고 하지는 않았었어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말씀하신대로, 마요이와 영매라는 중요한 요소가 이어지니 역시 해외가 좋겠다 싶었네요. 그렇게 '아시아 서쪽'이라는 지금의 형태가 되었습니다.

 

야마자키

도중엔 남쪽 섬나라면서 샤먼 국가 같은 건 어떠냐는 아이디어도 있었네요. 마요이와 영매, 그리고 해외라는 아이디어가 하나로 잘 엮여 지금의 형태가 된 거죠. 

 

ー생각루트처럼 결론을 내신 거네요.

 

야마자키

네, 파밧! 하고 이어졌었어요.

 

ー그럼 아시아에 있는 나라를 이미지하신 이유는 무엇인가요?

 

후세

시나리오에서 그 나라가 아야사토 가의 쿠라인류 영매도 총본산이란 설정이 생겼으니, 그 점을 고려했었습니다. 쿠라인류 영매도는 일본의 종교를 모티브로 해 만들어졌으니, 그 원류라고 하면 역시 중국이나 인도가 아닐까 하는 느낌으로요.

 

ー시나리오와 동시에 조금씩 설정이 자세해진 거네요.

 

후세

그렇죠. 시나리오와 전체적인 디테일 만들기를 동시에 진행했어요. 그런 식으로, 캐릭터를 만들기 전에 나라부터 구상하고, 그 후에 그 나라에 사는 사람들의 복장이나 식문화를 만들어나갔죠.

 

ー나라 이름은 처음부터 쿠라인 왕국이었나요?

 

야마자키

네. 역시 마요이와 배경 국가를 연결지은 이상 그렇게 될 수밖에 없죠. 그래도, 음, 역시 '쿠라인'이라는 이름을 그대로 쓸지는 팀 내에서도 고민을 많이 했어요.

 

후세

몇십 개나 되는 안이 팀원들 사이에서 계속 나왔었는데, 그렇게 해서 정해진 게 결국 「쿠라인 왕국」이었죠.

 

에시로

결국 그렇게 됐네!? 같은 느낌이었죠(웃음).

 

야마자키

역시 처음 생각한 게 가장 좋았다니까요.

 

ー이런 말 하기는 좀 그렇지만, 이번 작품의 네이밍은 좋은 의미로 여러모로 너무했죠.

 

에시로

특히 가타카나 이름이 그랬죠.

 

일동

(웃음)

 

ー이번 특집에 실릴 캐릭터 코너에, 각자의 이름 유래를 실을 예정이니 잘 부탁드려요!

 

야마자키

으악~ 나중에 고생하겠네요~

 

에시로

전부 야마자키가 만든 거니까 마음껏 파고들어주세요 (웃음).

 

ー그건 그렇고, 「나라 만들기」라는 말이 주는 느낌이 좋네요.

 

후세

그렇네요. 조금씩 쌓아올렸어요 (웃음).

 

에시로

그래서 차근차근 나라를 만들었죠. 쿠라인 왕국에 있는 장면에서는, 그 나라의 생활이나 문화가 엿보이는 대화가 있잖아요. 실제로 쿠라인 사람은 어떤 생활을 하고있을지도 생각했기 때문에 그런 연출을 할 수 있었어요. 그 나라에 그런 법정이 있으니까 이런 문제가 생기겠지, 같은 식으로요. 그러지 않으면 드라마를 만들 수가 없으니까요.

 

ー하기사 그렇네요. 특히 음식이 잔뜩 등장한다는 인상을 받았었어요.

 

에시로

음식 이야기가 많이 나왔었죠?

 

야마자키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요.

 

ー처음에 등장한 그걸 보면 다들 웃음을 터트리겠다 싶었어요.

 

일동

(웃음)

 

ー제작진이 직접 하나하나 만든 쿠라인 왕국. 꼼꼼히 조사하다 보면 쿠라인 왕국의 문화를 알 수 있다. 

 


쿠라인 왕국의 깊이를 더하는, 언어와 문화

 

ー잔뜩 등장한 쿠라인어도, 처음부터 의도하신 건가요?

 

야마자키

「넣으면 좋겠네」 정도였어요. 그게 시나리오를 집필하는 중에 「앗삐랏케(안녕하세요)」나 「폴쿤카(놀라다)」를 쓴 게 그런 연출의 시작이었네요.

 

후세

소리부터 정했었죠.

 

에시로

어차피 어감이나 울림밖에 생각 안 했지 않아?

 

야마자키

아니거든요! 앗삐랏케에는 「마음을 연다」 는 의미가 있다고요.

 

에시로

그래? 지금 알았네 (웃음).

 

ー대단하네요! 그럼, 폴쿤카는요?

 

야마자키

폴쿤카는 아무런 의미도 없어요.

 

에시로

없냐고!

 

일동

(웃음)

 

야마자키

그런 부분을 이래저래 시나리오에 끼워넣는 과정에서, 이런 식의 시나리오가 되면 라이벌 검사가 다른 나라 말을 쓰는 것도 좋겠다 싶었어요. 거기서 「사토라(※ 깨달아라)」가 태어났네요.

 

ー그럼, 그 시점에서 나유타 검사라는 캐릭터의 등장이 정해져있었던 거네요.

 

야마자키

그렇죠. 쿠라인 왕국이란 배경을 정한 단계에서, 쿠라인 출신 검사가 일본에서도 등장했으면 좋겠으니 국제검사라는 설정을 덧붙인 상태였어요.

 

ー쿠라인 문화 하니까, 쿠라인 법정의 방청인들은 「단죄」나 「사형」 같은 말을 하잖아요. 너무 입이 험한 거 아닌가요?

 

야마자키

그렇죠~

 

에시로

(곧바로 대답함) 전부 야마자키 짓이에요. 아마, 프로듀서를 향한 불만의 표시겠죠.

 

야마자키

아니거든요! 나루호도 군이 위기에 몰려야하니까, 변호사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들로 연출할 수밖에 없었던 거예요. 저도 괴로워하면서 썼다구요! 그런 부분을 혁명하는 거니까, 첫 부분은 그렇게 묘사해야 했다구요.

 

에시로

『역전』 시리즈는, 지금까지 피고인에게서 절대적인 신뢰를 얻고 싸워왔잖아요? 하지만 이번엔 「제 무죄를 부탁드려요」 라고 말하는 사람한테도 경멸을 받는, 압도적으로 불리한 상황이니까요. 저도 처음 접했을 땐 「이거 신선하네」 싶었어요.

 


올스타전을 목표로 한 시나리오

 

ー그럼 시나리오에 대한 구체적인 이야기로 들어가볼까 싶은데요, 캐릭터가 이렇게나 올스타전처럼 등장하면 시나리오 구상도 힘드셨을 것 같아요.

 

에시로

이번 작품은 더블 주인공 체제라고는 하지만, 나루호도와 오도로키 두 명만으로 성립되는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당연히 조연 캐릭터들에게도도 『역재6』 이란 이야기 속 역할을 주어야 했어요. 등장시켜야겠다 싶은 캐릭터는 「등장시키면 되잖아」 같은 마인드였죠. 일단 캐릭터를 많이 등장시킨다고 해서 유저 분들이 만족하시지는 않을 걸 알았어서 고민이 많았어요.

 

ー모두가 각자의 역할을 가졌다고 생각해요.

 

에시로

무엇이든 사무소 멤버의 예를 들자면, 코코네를 좋아하시는 분도 계시니까요. 그러니 코코네가 활약하는 장면을 만든다면, 어떻게 활약하게 되는가? 하는 개연성과 의미를 게임으로 표현해야했어요. 안 그러면 작품을 내는 의미가 없으니까요. 유저 분들이 플레이하셨을 때 위화감을 느끼시지 않도록 만들어야 한다. 야마자키를 포함한 스태프 분들이 그 부분을 신경써서 잘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ー코코네도 대활약했죠. 개인적으로는, 나루호도 군이 실력좋은 베테랑 변호사로 제대로 묘사된 부분을 보고 감동받았어요.

 

야마자키

오도로키 군과 대비되게 묘사하는 점에 신경을 많이 썼어요. 슈퍼 변호사가 된 나루호도 류이치가 보다 강대한 적과 싸워 이겨나간다. 나루호도의 그 대단함을 보며, 아직 3년차인 오도로키 군이 열심히 성장해간다. 서로의 이런 서사가 공명하는 스토리를 쓰고 싶었습니다. 그러니, 나루호도 군이 대단하면 대단할 수록 오도로키 군의 성장을 보다 잘 묘사할 수 있었고, 반대로 오도로키 군이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걸 볼 수록 나루호도 군의 대단함도 두드러지죠. 이 대비의 균형을 염두해두며 만든 결과가 이번 작품의 구도라고 생각합니다.

 

ー『역전』 시리즈는 주인공 나루호도 군의 입장으로 플레이하다보면 나루호도 군이 연전연승의 슈퍼 변호사가 되니까요. 하지만, 현대극이니 시간은 분명 흐르고, 언제까지나 주인공을 신인으로 묘사하면 어정쩡해지는 부분도 생기잖아요?

 

야마자키

그렇죠.

 

ー그런 부분이 이번 작품에서 제대로 묘사되어 있어서, 팬으로서는 무척 기뻤었네요.

 

야마자키

아, 그래도, 나루호도 군도 무척 강한 적과 싸우는 터라 고전은 하지만요. 그런 모습을 오도로키 군이 보자면 무척 높은 곳에서 싸우고 있는 것이니 「대단하다...」 싶은 느낌이고, 나루호도 군이 오도로키 군의 모습을 보면 「오도로키 군 열심히 하고 있구나」 싶을 거 아녜요. 좋은 상승효과라고 생각해요.

 

ー그리고, 역시 키퍼슨인 마요이에 대한 이야기도 듣고싶어요. 이번 작품에서 28살이 됐죠. 언니 치히로 씨가 처음 등장했을 때와 같은 나이잖아요. 그거 역시 노리신 건가요?

 

야마자키

(작은 목소리로) 그럼요...

 

에시로

정말로?

 

일동

(웃음)

 

야마자키

벌써 들켰나! 실은 시리즈의 전통인데, 넘버링 타이틀이 나올 때마다 작중 시간이 1년씩 지나가잖아요. 『역재3』 과 『역재4』 사이의 시간이 이례적으로 7년일 뿐이고요. 그래서 이번에 『역재6』 을 낼 때도 『역재5』 에서 1년이 지난 후의 이야기를 하자고 처음부터 생각했어요. 그렇게 정하고 보니 마요이가 28살이더라고요.

 

ー노리신 게 아니었네요...

 

야마자키

너무 그렇게 실망하지 마세요. 노린 걸로 해두면 좋았을걸. ...금방 들키긴 하겠지만 (웃음).

 

에시로

하지만 그렇게 앞뒤가 맞았던 일엔 정말 놀랐었어요.

 

ー『역재5』 이상으로 성장이 묘사되는 주인공 중 하나, 오도로키 군. 나유타에게는 「썩었다」느니, 「빨간 피망」이라는 말을 듣지만. 

 

ー28살이 된 마요이는 무척 훌륭한 여성이 되어있었다...고 생각했지만, 꼭 그런 모습만 있는 것도 아니었다. 정말 모두가 기다려왔던 모습이라 기쁘다! 

 

 


남은 파트는 쿠라인의 토노사맨, 토리사맨에 관한 부분인데... 이 부분은 나중에 올리려고 합니다.

잡지가 글씨가 깨알같아서 읽기가 은근 힘들더라고요.

 

좋은 주말 보내시길 바랍니다.